오늘 오전 “4-ing Core Leadership Coaching” 15기 강의를 시작했다. 이번 달은 목요일에 오전, 오후 2번의 심화 클래스를 진행하게 되었다. 2장 심화된 질문의 3번째까지 진도를 나갔다. 2장 깊이 있는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이 설득력 있는 질문으로 Why–How-What의 질문에 대해 강의를 했다. 90번 이상의 강의를 했지만, 문득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내 몸이 저절로 반응하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게 한다.

왜(Why)라는 질문은 어떤 것이든 해야만 하는 당위성, 가치, 비전, 믿음에 관한 질문이다.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, 일에 대한 분명한 목적을 찾아내게 해준다. 예를 들면 존재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. 그다음으로 그 목적을 ‘어떻게(How) 해낼 수 있을 것인가?’ 라는 질문이다. 이 질문은 사명선언문 내지 핵심가치의 답을 찾게 해준다. 목적의 하위 개념인 목표(goal)라고 할 수 있다. 그다음으로 무엇(What)에 대한 질문이다. 이제 그 핵심가치를 어떤 말과 행동으로 이끌어낼 것인가의 답을 찾게 해준다. 이렇듯 왜, 어떻게, 무엇이란 질문을 연속적으로 던진다면,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일을 해야만 한다는 설득력에 커다란 힘을 준다. 그래서 리더로서 팀원들을 리딩해야 하고, 중요한 사안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할 때, 동료 또는 부하직원들의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하여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탁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.

요사이 뉴노멀, 뷰카, 팬데믹 시대에 필요한 영향력을 ‘모험의 리더십’으로 이야기하기까지 한다. 위험을 감수하며 즐길 수 없다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.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,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젊은 이들과 리더들에게 실패해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?

성공할 준비가 되어있는 모험의 공식은 바로 ‘왜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가?’라는 목적과 가치와 행동의 사명을 확고히 하게 하는 이 질문이 아닐까? 왜냐하면 이제 진정한 성공은 ‘실패할 준비가 되어있느냐?’에서 비롯되고, 실패를 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근원의 힘은 이러한 로드맵 위에서 아무도 갈 수 없었던,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실패에 대한 매집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.

2019년 6월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20년 3월 법인으로 회사를 전환하고 바로 펜데믹의 강한 펀치를 맞았었다. 멘붕의 상태였다. 오프라인의 강의만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아득했었다. 기업과의 미팅도 취소되고, 강의는 줄어든 이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과연 무엇일까? 생각했다. ‘그래 그럼 이 주어진 시간을 펌내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집중하자’였다. 3년간, 휴가도, 주말도 없이 달렸다. 그래서 얻게 된 결과들이 국내 국외의 ACPT와 ACPK 인증 170시간의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었다. 또한 글로벌코칭앤코치비즈니스에서 수강하며 코치로서 비전을 키워 온 많은 코치님들이다. 내게 3년 간의 쉼없이 드라이브를 걸게 한 것이 바로 펜데믹이었다. 결과론적으로 이런 상황에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. 아마도 내게 코칭에 대한 확고한 목적과 가치와 사명이 없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. ‘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, 실패할 준비가 되어있다’는 의미는 바로 Why-How-What의 질문에 확실한 답을 할 수 있는 자라는 것이 오늘 강의를 마치고 난 후, 내 귓전에 속삭이는 내면의 소리였다.